참치계란말이
0. 동기
아빠가 오징어볶음을 배가 너무 고팠던 나는 아침에 야채까지 싹쓸이해버렸다 아빠 먹을거 없다는 엄마의 말에 독일가는 날이 얼마 남지않았던 나는 뭔가 애잔하고 미안해져 아빠에게 참치계란말이를 만들어주기로 혼자 결심한다
1. 달걀 3개를 풀고 / 초록색 잎부분과 아삭한 흰색 줄기가 적당한 비율을 이루도록 알아서 기호에 맞게 동그란 모양으로 썰어주고 / 참치 반캔을 채 위에서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기름을 빼줍니다 / 뭔가 맹숭해 색감 + 맛을 위해 당근을 넣고싶어ㅆ으나 생 당근을 넣으면 오독오독 씹힐 것이므로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당근을 잘게 썰어 기름을 두른 팬에 볶아 줍니다
2. 재료 투하, 섞음
3. 후라이펜에 기름을 골고루 두르고 반만 투하합니다
계란말이 하나 부치고 그걸 한번 더 부칠거에요
(탱탱하고 단단하고 부피감 있는 예쁜 계란말이를 위해서..⭐️)
4. 밑에 표면만 익었다 싶을때 음, 많이 덜익었다 물컹물컹하게 생겼다 싶을때 끝에서부터 얇게 돌돌 말아줍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너무 익으면 망한다 입니다 위 표면까지 익으면 망한거여 ( 몇번 망해봄.. ㅠㅠ)
5. 저렇게 어느정도 모양이 잡히면 계란말이의 속이 빈틈없도록 세워 눌러서 '딴딴'하게 모양을 잡아줍니다
6. 첫번째 부친 계란말이를 팬 끝으로 옮기고 나머지 부분에 남은 것을 부어주시고 똑같은 방법으로 해주세유
(이제보니 사진 없음 그냥 똑같으니 알아서 하세유)
7. 딴딴함을 위해 10-15분 정도 식히고 썰어주세여
( 저는 이때 계란말이 도마에 내팽겨쳐두고 스쿼트 하고 왔습니다 ㅇㅅaㅇ)
8. ⭐️ 처음으로 제대로된 계란말이 완성 ⭐️
+ 아빠가 안먹는 줄알고 약간 실망..했으나 먹을게 하도 없어선지 다 드심. 그리고 며칠 전 나의 송별회 겸 백만년만에 한 가족외식에서 독일가서 할 요리이야기를 하다가 계란말이 맛있었다고 함 ㅎㅎ.. 그래.. 요리는 느는겨
++ 근로하러 왔다가 책 다읽고 하도 심심해서 쓴 7일 묵은지 포스팅 끝. 근데 근로 45분이나 남음 ㅡㅡㅋ